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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 밑도는 '레켐비' 투약 속 바이오젠 매출 제자리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으로 기대 받던 레켐비(레카네맙)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는 모양새다. 실제 투여환자가 기대 이하이기 때문인데 회사 측은 낙관적인 반응을 내놨다.바이오젠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 제품사진.1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바이오젠은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23억 9000만달러(약 3조 19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연간 총 매출은 3% 감소한 98억 달러(약 13조원)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관심을 끄는 부분은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으로 불리는 '레켐비'의 성과다.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기반 치료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속에서는 신경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Aβ) 축적이 일어나는데 레켐비는 이런 응집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지난해 7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이 레켐비를 정식 승인하면서 사실상 첫 치매 신약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나오기도 했다.이에 따라 바이오젠은 최근까지 레켐비를 처방받았거나 처방 받을 환자가 3800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올 3월까지 미국에서 레켐비 처방 환자 수 목표를 1만명으로 잡았던 것을 고려하면 기대보다 투여 환자가 적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는 부분이다.임상현장에서는 이 같은 레켐비의 투여에 있어 '가격' 장애물이 발생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A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두카누맙이 처음 등장했을 때 연간 약제비가 약 6600만원으로 책정됐고 이어 반값으로 낮췄지만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며 "레카네맙의 연간 약제비는 연간 약 33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마저도 효과에 비하면 과도한 측면이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연간 수 천만원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환자군은 많지 않기 때문에 보험 등재 시 약가 조정이 처방 활성화의 관건"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처방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바이오젠 측은 향후 레켐비의 활용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바이오젠 비바커(Viehbacher) CEO는 "치료제 수요가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레켐비 판매는 점진적으로 올라갈 것이며, 이는 장기적으로 봤을 때 매우 중요하다"고 평가했다.이어 "2023년은 치료제 4종을 승인받았고, 비용 구조를 재조정했다"며 "최근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상황으로 효율적인 운영으로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4-02-15 11:44:36제약·바이오

T3D 테라퓨틱스 개발 먹는 알츠하이머약 임상 2상서 실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주사제 형태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아두카누맙, 레카네맙이 상용화된 가운데 경구용으로 개발중인 신약 후보물질 T3D-959의 임상 2상 결과가 공개됐다.임상에서 설정된 주요 연구 종말점인 알츠하이머 질병 평가 척도(ADAS-Cog11) 및 환자 변화 평가 척도(CGIC)에서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변화는 관찰되지 않았다.T3D 테라퓨틱스가 개발중인 경구용 알츠하이머 치료제 T3D-959의 임상 2상 탑라인 결과가 25일 알츠하이머병 임상시험(CTAD) 국제 컨퍼런스에서 공개됐다.T3D-959는 알츠하이머나 기타 신경퇴행성 장애에 존재하는 포도당 및 지질 대사 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설계된 작은 분자, 경구 전달된 뇌 투과성 PPAR 델타/감마 이중 핵 수용체 작용제다.경구용 제제로 관심을 끈 알츠하이머 신약 후보물질 T3D-959이 임상 2상에서 효과 입증에 실패했다. 다만 고위험군에서 일정 효과를 확인해 향후 추가 임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임상 2상 PIONEER 연구는 경도-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과 T3D-959를 이중맹검 방식으로 효능과 안전성을 비교하도록 설계됐다.MMSE 14~26, 임상 치매 등급(CDR)-글로벌 0.5~2.0, CDR-SB 3.0) 이상을 가진 환자 총 250명을 대상으로 24주에 걸쳐 3가지 용량의 T3D-959 (15mg, 30mg, 45mg) 중 하나 또는 위약을 매일 한 번씩 경구 투여해 변화를 살폈다.분석 결과 모집단에서 주요 연구 종말점인 ADAS-Cog11 및 임상 글로벌 변화(CGIC)가 충족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임상 참여자 중 ApoE4 양성의 수가 적고, 45%는 낮은 pTau-217 비율을 가지고 있었다"며 "알츠하이머의 병리적인 바이오마커가 적었다는 점이 임상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혈장 pTau-217 비율은 알츠하이머 위험 및 심각도와 상관 관계가 있으며 병리학의 지표 역할을 한다. 실제로 pTau-217 비율이 높은 환자군을 따로 분석한 결과 30mg T3D-959 투약군에서 ADAS-Cog11 지표 충족뿐 아니라 혈장 아밀로이드-베타 42/40 비율 변화도 관찰됐다.알츠하이머 고위험 지표를 가진 환자군에서 T3D-959는 6개월 만에 아밀로이드-베타 42/40 변화에서 레카네맙과 비슷한 정도의 효과를 나타낸 만큼 환자군 선별을 통한 추가 임상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판단.연구진은 초록에서 "임상 2상에서 T3D-959의 강력한 안전 프로파일을 확인했다"며 "추후 연구에서 pTau217과 non-pTau217의 비율이 0.015 이상인 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T3D-959 30mg을 평가할 필요성이 있다"고 결론내렸다.
2023-10-26 11:35:58학술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법 상용화…의학회도 예의주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로슈가 미국 FDA로부터 세계 최초의 뇌척수액(CSF) 기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검사법을 승인받으면서 임상 영역에서의 활용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최근 상용화된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에 기반한 알츠하이머병 신약들이 아밀로이드 축적이 일어나기 전의 초기 인지 장애 환자에서 효과가 좋았다는 점에서 조기 진단 검사법은 신약의 효용성을 높일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판단.실제로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CSF 방식 진단 검사법의 임상적 활용 방안 세션을 마련하고 CSF 방식의 장점 및 조기 진단이 향후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논의했다.18일 대한진단검사의학회는 수원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술대회(LMCE 2023 & KSLM 64th Annual Meeting)를 개최하고 지난 6월 상용화된 CSF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검사법이 임상에 미치는 영향 및 알츠하이머 진단에 바이오마커 적용 방법을 공유했다.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하는 치매 신약이 상용화되면서 아밀로이드 축적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검사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중 최대 75%는 진단을 받지 못한 것으로 추산된다.진단율이 떨어지는 것은 알츠하이머병의 진단까지 인지 기능의 변화부터 신경학적 검사, 혈액 검사, 뇌영상 검사 등의 다양한 방법이 동원되고 최종 진단까지 다양한 의료 자원이 소모되기 때문. MRI, CT 등의 영상검사 방식은 진단 정확도가 높지만 상대적으로 검사 비용이 비싸고, 질환이 상당 부분 진행된 후 뇌실 확대, 뇌의 위축과 같은 구조적 변화가 관찰된다는 것도 제한점이다.반면 로슈가 상용화한 Elecsys beta-Amyloid (1-42) CSF II(Abeta42) 및 Elecsys Phospho-Tau (181P) CSF(pTau181)는 뇌척수액에서 알츠하이머의 바이오마커인 아밀로이드 베타와 타우 단백질의 농도를 살피는 방식으로 진단한다.진단검사의학회 관계자는 "아밀로이드 바이오마커 수준의 변화는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경도 인지 장애와 같은 병의 초기 단계를 적절히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에 적합한 검사법이 필요했다"며 "로슈의 진단법은 뇌척수액의 바이오마커 농도 분석에 기반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빠르게 진단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이에 개막 전 세션으로 알츠하이머병에서의 CSF 바이오마커와 임상에 미치는 영향과 알츠하이머병 임상 진단에 대한 CSF 및 혈액 바이오마커의 적용, 유동 바이오마커를 기반으로 한 알츠하이머병 진단의 새로운 시대 등 총 4개의 강연을 마련했다"며 "아밀로이드-베타 기반의 치매 신약들이 계속 나온다면 조기 진단의 중요성은 더욱 부각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연구에 따르면 경증~중등도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경우 연령 일치 대조군에 비해 CSF의 pTau181 단백질의 수준이 약 2~3배 증가한다. 진단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PET 스캔을 부가적으로 활용할 수 있지만 CSF 검사 결과만으로도 PET 스캔 결과와 90% 일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저렴하며 손쉬운 검사 방법의 특성상 CSF는 알츠하이머 확진 판정을 위한 용도보다는 알츠하이머로의 이행이 우려되거나 영상 검사가 필요한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용도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학회의 판단.치매학회 관계자는 "알츠하이머병에 앞서 인지 저하, 경도 인지 장애와 같은 단계가 진행된다"며 "CSF 기반 바이오마커는 알츠하이머병의 예측 인자로 확립돼 있어 최근엔 바이오마커 수준이나 비율의 변화를 머신러닝해 향후 예후를 예측하는 연구가 활성화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아밀로이드-베타 가설에 기반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들 상용화됐고, 이런 품목들은 보통 아밀로이드의 축적이 일어나기 전 초기 환자에서 보호 효과가 더 크게 나타나는 경향이 있었다"며 "따라서 간단하고 저렴하며 고위험군을 미리 식별해 조치할 수 있도록 하는 조기 검사법 사용은 점차 많아질 것이며 PET 또는 CSF 검사에 의한 아밀로이드 바이오마커 확인은 아밀로이드 표적 치료제의 권고사항에도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2023-10-19 05:30:00학술

치매 신약 그림의 떡 전락하나 "투약 가능군 8% 남짓"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효과 논란을 씻어내며 사실상 첫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으로 레카네맙이 등장했지만 그림의 떡에 불과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연간 약제비는 약 33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 데다가 임상 치매 등급 등 레카네맙의 임상시험 적격성 기준을 적용해본 결과 최악의 경우 실제 투약 가능군은 8%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메이요클리닉 리오그나 R 피트록(Rioghna R Pittock) 등 연구진이 진행한 항아밀로이드 신약 치료의 적격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에 게재됐다(doi.org/10.1212/WNL.0000000000207770).메이요클리닉 연구진의 분석 결과 레카네맙의 투약 적격 환자군은 최대 47.3%, 최저 8%에 그쳤다.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속에서는 신경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Aβ) 축적이 일어나는데 레카네맙이나 도나네맙, 아두카누맙과 같은 항아밀로이드 계열 약제는 이런 응집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7월 미국 FDA는 레카네맙(상품명 레켐비)을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으로 승인한 바 있다. 2021년 첫번째 승인된 아두카누맙이 효과와 부작용 논란에 시달린 것과 달리 레카네맙은 임상시험 과정에서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약제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문제는 레카네맙 투약 당시 적용했던 임상 적격성 기준을 적용할 경우 실제 투약 가능한 환자 수가 제한된다는 것.연구진은 항아밀로이드 신약의 자격 기준에 대한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에 착안, 치료 대기자들에게 레카네맙 임상시험 과정에서 사용됐던 적격성 기준을 적용할 때 치료 가능 투약군이 어느 정도되는지 분석했다.레카네맙의 투여 가능 기준은 ▲50~90세 사이 ▲양전자 방출 단층 촬영(PET) 또는 뇌척수액(CSF) 검사에서 아밀로이드 축적 확인 ▲인지기능 검사(MMSE) 22~30점 사이 ▲임상 치매 평가 글로벌 점수(CDR) 0.5~1점, CDR 메모리 박스 점수가 0.5 이상 ▲체질량 지수 17~35 ▲Wechsler Memory Scale IV 측정을 통한 기억력 문제 확인 ▲도네페질, 리바스티그민, 갈란타민 또는 메만틴 등 치매 약물 복용 시 12주 동안 안정적인 경우 등이다.경도인지장애 또는 경도 치매를 앓고 있으며 PET에 의해 뇌 아밀로이드 축적이 입증된 메이요 클리닉에 등록된 237명(평균 연령 80.9세, 남성 54.9%)에게 투약 가능 기준을 적용한 결과 투약 가능군은 112명(47.3%)으로 줄어들었다.임상 배제 요건 역시 까다롭다. 지난 1년 이내에 뇌졸중, 일시적 허혈성 발작 또는 발작이 발생한 경우나 환각, 주요 우울증 또는 망상과 같은 정신과 진단이 있는 경우, 노인 우울 척도(GDS) 점수가 8점 이상인 경우, 심박조율기를 장착한 경우, 심장, 호흡기, 위장, 신장, 면역 질환 또는 출혈 장애 등이 있으면 배제된다.임상시험에 사용된 배제 기준을 적용해본 결과 투약 가능 환자 수는 19명(8%)으로 더욱 줄었다.기준을 완화해서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모든 참가자를 포함하도록 수정한 결과 경도인지장애를 가진 참가자의 17.4%가 레카네맙 투약 가능군으로 분류됐다.연구진은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아밀로이드 치매 신약의 적격성 문제를 진단했다"며 "분석 결과 상당 수의 환자들이 치료 투약 가능군에서 제외됐다"고 지적했다.A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레카네맙은 완치의 개념으로 접근하는 약제가 아니기 때문에 인지 저하 속도를 늦춰주는 효과를 가진다"며 "연간 약제비는 3000만원 이상으로 전망되는데 판단하기에 따라 약가가 과도하다고 볼 수도 있다"고 말했다.그는 "일부 유전자형에서 뇌부종 발병률이 상승하기도 해 학계에선 부작용을 낮추면서 효과를 최대화하는 투약 가이드라인 마련에 관심이 크다"며 "투약 가능한 임상적 조건뿐 아니라 환자의 경제적 여건과 같은 격차가 허들이 되기 때문에 보험 적용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8-21 05:10:00학술

사실상 첫 치매 신약 기록한 레카네맙…"과도한 기대 금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이달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카네맙(상품명 레켐비)를 정식 승인하면서 사실상 첫 치매 신약이 탄생했다는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기존에 승인된 아두카누맙이 효과와 부작용 논란에 시달린 것과 달리 임상에서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 임상적으로 활용 가능한 약제로 손색이 없다는 것.다만 레카네맙은 상대적인 인지 저하 속도 지연에 있어 효과를 증명했기 때문에 '완치' 개념과는 거리가 있고, 일부 유전자형에서 뇌부종 발병률의 상승, 가격까지 변수로 남아있어 과도한 기대는 금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레켐비 제품 사진12일 의학계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알츠하이머병 항체 신약 레카네맙 승인한 것으로 확인됐다.바이오젠과 에자이 사가 공동 개발한 레카네맙은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기반 치료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속에서는 신경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Aβ) 축적이 일어나는데 레카네맙은 이런 응집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이번 승인은 3상 임상시험인 CLARITY-AD의 결과를 기반으로 했다. 가벼운 인지 장애 또는 가벼운 치매 단계를 가진 1795명을 대상으로 레카네맙(10mg/kg) 또는 위약을 격주로 18개월 투약한 결과 인지기능 척도인 CDR-SB의 감소에서 레카네맵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27% 지연이 나타났다.EQ-5D-5L 및 QOL-AD 척도를 사용한 삶의 질 측정 분석 결과에서도 레카네맙 투약군은 18개월 동안 평균 50%의 개선이 나타났다.문제는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근원적으로 막는다는 점에서 레카네맙이 치매를 완치하는 약으로 호도되고 있다는 점. 게다가 저하된 인지 기능을 복원시키는 것이 아닌 저하 속도를 상대적으로 늦춘다는 점도 전문가들이 지적하는 주요 사항이다.D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아두카누맙이 첫 치매 신약으로 나왔지만 FDA 내부 위원들까지 승인에 반대했을 정도로 효과 논란이 있었다"며 "승인 역시 치매 치료제가 없는 제한적인 상황을 고려한 임시변통의 의미가 강했다"고 말했다.그는 "반면 레카네맙은 아두카누맙에서 제기됐던 효과, 부작용 논란에서 어느 정도 자유로운 것은 맞다"며 "그렇지만 이를 완치 개념의 치매 신약으로 접근해선 곤란하다"고 지적했다.바이오젠이 공개한 레카네맙과 위약의 CDR-SB 점수 변화 그래프. 레카네맙 투약군은 위약 대비 인지 저하 속도의 지연이 관찰됐을 뿐 저하가 지속되는 경향성은 같다.그는 "CDR-SB 지표상 27% 지연은 위약 대비 상대적으로 효과가 있다는 의미일 뿐 그래프를 보면 두 군 모두 떨어지는 것(악화)은 똑같다"며 "18개월이라고 해 봤자 1년 6개월을 관찰한 것이기 때문에 10년 정도 추적관찰하면 결국 악화의 종착점은 같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현재 치매 치료제로 사용되는 대다수 약제가 증상 완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기 때문에 보다 근본적인 아밀로이드 베타의 축적을 막는 치료제의 탄생은 상징적인 의미이자 치매 치료제 개발의 시작을 알린다는 것이 그의 판단.그는 "과거 임상에서 치매 발현 이후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을 제거해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아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이 위협받았다"며 "레카네맙은 아밀로이드 베타가 과도하게 축적되기 전 경증 환자를 대상으로 효과를 본 만큼 보다 초기에 투약하는 임상 진행이 필요해보인다"고 말했다.ARIA 부작용과 가격도 저항대로 작용할 전망이다.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제거 기전 약물에서 공통적으로 ARIA(아밀로이드 관련 부종 영상 이미지) 부작용이 관찰되는데 특히 일부 유전자형에서 발현 빈도가 높다.ARIA의 대부분의 경우가 경미하거나 무증상이지만, 중증 ARIA는 CLARITY-AD에서 0.7%의 발병률을 나타냈다.ApoE ε4 대립 유전자 2개를 가진 경우 ApoE ε4 대립 유전자 1개만 가진 경우보다 ARIA 발생률이 훨씬 높고 항응고제 약물을 복용한 참가자들도 레카네맙 투약에서 더 많은 수의 뇌출혈을 경험했다.FDA 역시 ApoE ε4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에서 ARIA 발생률이 높아 레카네맙 처방 정보에 치료 시작 전 ApoE ε4 유전자형에 대한 테스트를 수행토록 했다.A대학병원 신경과 교수는 "다양한 기전으로 수 많은 치매 신약이 개발되고 있지만 일반인이 기대하는 완치 개념으로 접근하진 않는다"며 "당장 임상 현장에서 기대하는 건 적절한 효과와 부작용, 가격의 절충점을 맞춘 신약"이라고 말했다.그는 "아두카누맙이 처음 등장했을 때 연간 약제비가 약 6600만원으로 책정됐고 이어 반값으로 낮췄지만 상업적 성공은 거두지 못했다"며 "레카네맙의 연간 약제비는 연간 약 3300만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마저도 효과에 비하면 과도한 측면이 없잖아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연간 수 천만원을 지불할 능력이 있는 환자군은 많지 않기 때문에 보험 등재 시 약가 조정이 처방 활성화의 관건"이라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국내에 들어온다면 처방 수요는 충분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2023-07-13 05:30:00학술

완전승인 지위 격상된 레켐비 향후 기대되는 효과는?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미국 내 완전승인을 받으면서 영향력 확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이다.레켐비 제품사진지난 6일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알츠하이머병 항체 신약 레켐비를 완전승인 했다고 발표했다. 레켐비는 지난 1월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은 바 있다.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아밀로이드 베타 항체 기반 치료제다.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속에서는 신경독성을 가진 아밀로이드 베타(Aβ) 축적이 일어나는데 레켐비는 이런 응집을 막는 방식으로 작용한다.FDA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의 3상 임상 CLARITY AD 임상 결과를 토대로 레켐비를 가벼운 인지 장애 또는 가벼운 치매 단계를 가진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승인됐다.이번 승인으로 레켐비가 얻을 대표적인 효과는 임상적 이점에 대한 물음표를 해소했다는 점.앞서 허가받았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효과 논란에 시달리면서 레켐비 역시 시장의 보수적인 시각을 맞닥뜨려야 했다. 하지만 이번 승인으로 레켐비는 효과 면에서 우위를 보여 치료제가 제한적이었던 임상 현장에 유용한 처방 옵션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다.특히, 레켐비가 완전승인 이전까지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의 보장을 받는데 어려움을 겪으면서 완전승인이 필수적인 요소로 강조돼 왔다.현재 레켐비의 가격은 레켐비의 가격은 연간 2만6500달러(약 3400만원) 수준으로 아두헬름의 5만6000달러의 절반 수준이지만 매년 같은 비용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보험의 도움이 없이는 활용하기 어려운 치료제다.실제 당시 미국 에자이의 이반 청 CEO는 "메디케어 환자들은 당분간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신약에 접근할 수 없고 이 기간에 매출이나 수요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하지만 레켐비가 완전승인을 통해 그간의 임상적 이점에 대한 물음표를 해소하면서 빠르게 CMS 보장을 통과한다면 알츠하이머 시장에서 빠르게 매출을 올릴 가능성이 커졌다.미국 알츠하이머협회(AA)는 이번 완전승인이 "초기단계의 알츠하이머 환자들이 더 오랜 시간 동안 그들의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고, 그들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더 많은 일들을 하도록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이밖에도 FDA의 완전승인은 유럽 등 다른 나라의 규제기관의 승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미국 외 시장의 영향력 확장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태다.아두헬름의 경우 FDA 허가에도 불구하고 유럽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평가 결과 효과와 임상적 개선 사이의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내린 바 있다.같은 상황에서 FDA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약물의 이점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유럽 의약품청(EMA)이 레켐비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할 것이란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다만, FDA가 완전승인을 통해 레켐비의 임상적 이점을 명확히 하면서 미국 외 국가에서도 레켐비의 승인이 수월해질 것으로 보인다.한편, FDA는 알츠하이머병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한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방식의 3상 임상 CLARITY AD 임상 결과를 토대로 레켐비를 가벼운 인지 장애 또는 가벼운 치매 단계를 가진 환자에게 투약할 수 있도록 승인됐다.3상은 아밀로이드 베타의 병리학 축적이 확인된 가벼운 인지 장애 또는 초기 치매 단계 환자로 이들을 1:1로 무작위 할당해 2주에 한 번씩 10mg/kg 용량으로 레켐비나 위약을 투약했다.레켐비의 연구 종말점은 임상 치매 등급 척도 합계 점수에서 기준치에서 18개월째 통계적으로 유의하고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감소로 설정됐는데 레켐비 투약군에서 위약군 대비 인지 기능 저하 속도의 27% 지연 효과가 확인됐다.
2023-07-11 12:38:45제약·바이오

레켐비 완전승인 지위 격상 기대…FDA 자문위 권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완전승인 권고를 받으며 미국 내 영향력이 강화될 전망이다.레켐비 제품사진에자이와 바이오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말초‧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원회(PCNS)가 레켐비를 완전승인할 것을 권고했다고 지난 10일 발표했다.앞서 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지난 3월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은 레켐비를 완전승인으로 허가 지위를 격상시키기 위해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sBLA)를 접수한 바 있다.해당 추가 승인 신청의 근거가 된 임상은 대규모 글로벌 확증 임상 3상 시험 Clarity AD으로,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가 1.21을 기록해 위약 1.66 대비 기능 저하 속도를 27% 지연시켰다. 지연 효과는 빠르면 6개월 시점부터 나타났다.주요 2차 변수에서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아밀로이드 PET 하위 연구에서 레카네맙군은 3개월 시점부터 뇌 아밀로이드 축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이와 관련해 FDA 말초‧중추신경계 약물 자문위원회는 만장일치로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한 정맥주사제 레켐비 100mg/mL의 임상적 혜택이 Clarity AD의 데이터를 통해 확인됐다고 결론을 내렸다.또한 자문위원회는 레켐비의 전반적인 유익성-위해성 프로파일과 데이터의 임상적 의미를 확인했으며, 아포지질단백질E(ApoE) ε4 동형접합체 환자, 항응고제 병행 치료가 필요한 환자, 아밀로이드 뇌혈관병증(CAA) 환자 등 특정 하위그룹에서의 사용에 대해 논의했다.자문위 권고에 따라 레켐비의 승인이 완전승인으로 전환되면 미국 시장에 환자처방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실제 레켐비의 가격은 연간 2만6500달러(약 3400만원)로 아두헬름의 5만6000달러의 거의 절반 수준이지만 아직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의 보장받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어 완전승인이 필요한 상황이다.CMS가 아두헬름 임상에 참여한 환자 외에는 보험 급여를 제한한 것은 물론 항아밀로이드 항체에 대해 보장범위를 제한했기 때문.이에 대해 미국 에자이의 이반 청 CEO는 "메디케어 환자들은 당분간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신약에 접근할 수 없고 이 기간에 매출이나 수요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에자이의 계획은 레켐비의 완전 승인의 신청"이라고 밝혔다.FDA의 레켐비 완전승인 유무에 관한 결정은 오는 7월 6일에 결정될 예정으로 최종 결정에 따라 레켐비의 시장안착 향방이 가릴 것으로 전망된다.
2023-06-12 12:12:13제약·바이오

75배 가격 급등한 심부전약 퀴니딘, 사태 일단락되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생산 중단으로 가격이 급등했던 심부전약 퀴니딘 사태가 일단락될 전망이다.작년 말 대한부정맥학회가 5만원대의 퀴니딘이 380만원대로 급등하며 대란 가능성을 경고했지만 수입선 다변화로 우려하던 사태는 빗겨간 것으로 풀이된다.1일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에 따르면 환자들의 약값 부담 완화 및 희귀·필수의약품의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관세청과 협업으로 퀴니딘 대체재를 확보했다.자료사진퀴니딘은 조기 재분극 증후군(early repolarization syndrome), 브루가다 증후군 등 희귀성 질환 환자의 심실성 부정맥 치료에 투약되는데 대체 불가능한 약제이기 때문에 약제를 복용하지 못할 경우 심실세동이나 심정지로 인한 사망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심정지 필수 약제로 꼽히는 퀴니딘은 제약사가 마진 등의 문제로 생산 중단을 결정하면서 부정맥학회가 대란 가능성을 지적, 정부 및 제약사, 해외 학외와의 공조를 촉구한 바 있다.실제로 퀴니딘은 생산 중단 이후 기존 약가 100정에 5만 1000원에서 30정에 115만원, 100정으로 계산 시 약 383만원으로 급증해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된 바 있다.이와 관련 한국희귀필수의약품센터는 "공급 중단된 부정맥치료제 퀴니딘의 새로운 수입선 확보로 한병 5만원 선에서 더 가격을 낮춰 3만 5천원대로 공급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센터는 2022년 6월 산도즈사의 공급중단으로 에픽파마사의 품목을 대체약품으로 수입해 공급하려고 하였으나 약값이 기존 약가(5만원/병)의 75배 수준으로 환자 부담이 가중되자 제조사(니스코사)로부터 직접 수입할 수 있는 니스코퀴니딘을 발굴하는 방식을 택했다.센터는 "수입선 다변화로 약값을 낮춰 환자의 부담을 경감할 수 있게 됐다"며 "이외 관세청과의 협업을 통해 유방암 치료제인 엔허투와 알츠하이머 치료제인 아두헬름에 대해 관세 감면을 받았다"고 강조했다.센터는 "엔허투는 2022년 6월에 관세청에 사전심사를 신청해 관세감면을 통해 바이알 당 약값이 54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인하됐다"며 "아두헬름은 2023년 3월 7일에 관세청에 사전심사를 신청해 바이알 당 약값이 170mg의 경우 204만원에서 190만원으로, 300mg의 경우 344만원에서 320만원으로 인하됐다"고 덧붙였다.
2023-06-01 13:21:57제약·바이오

세번째 치매 신약 '도나네맙' 청신호...탑라인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릴리사가 개발한 도나네맙의 임상 3상 탑라인 결과가 공개되면서 아두카누맙, 레카네맙에 이은 세번째 알츠하이머 치료제 탄생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초기 알츠하이머병(AD)을 가진 성인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에서 도나네맙은 인지 기능 저하 속도를 크게 둔화시켰다.미국 현지시간 3일 릴리사가 도나네맙 임상 3상(TRAILBLAZER-ALZ 2) 탑라인 결과를 공개했다.도나네맙은 앞서 승인된 신약과 같이 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신경 독성을 유발, 치매의 주 원인이 된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기반해 개발됐다.단일클론항체인 도나네맙이 아밀로이드 베타와 결합해 뇌에 아밀로이드 플라그 형성 및 축적을 저해한다.임상은 초기 증상성 알츠하이머병을 앓고 있는 60~85세를 대상으로 도나네맙의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하기 위한 이중맹검 위약 대조 연구로 설계됐다.위약 대비 도나네맙의 평가 척도별  상대적 속도 저하율참가자들은 알츠하이머병 진행의 예측 바이오마커인 뇌 단백질 타우 수준에 따라 계층화한 후 중간 수준의 타우를 가진 사람들(n = 1182)로 구성했다.약제의 효과는 투약 18개월 째 iADRS(통합알츠하이머병 평가 척도) 및 CDR-SB(임상치매척도)로 평가했고, 사전 지정된 수준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율을 달성할 경우 투약 과정을 중단했다.분석 결과 도나네맙 투약군은 위약군 대비 iADRS 진행 속도가 35% 감소했고, CDR-SB 역시 18개월 동안 36% 속도가 감소했다.도나네맙 투약군의 52%가 투약 12개월째에 목표 아밀로이드 플라그 제거율에 도달했고, 72%가 18개월째에 목표 제거율에 도달했다.이어 도나네맙 투약군은 18개월 시점에서 위약 대비 일상생활 활동 수행 능력 저하가 40% 더디게 진행됐고, 다음 단계의 질병으로 진행될 위험도 39% 낮아졌다.아밀로이드 베타 기전 치료제의 주요 부작용으로 거론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의 발생률은 2상 연구와 일치했다. 중증 ARIA 발생률은 1.6%로 ARIA로 인한 사망자 2명, 심각한 ARIA 사고 후 사망자 1명이 발생했다.ARIA-H(뇌 미세출혈)는 도나네맙 투약군에서 31.4%, 위약 그룹에서 약 14%에서 발생했다. 대부분의 ARIA 발생 사례는 경미하거나 중간 정도였으며 적절한 관리로 안정화됐다.이어 주사 주입 관련 이상 반응은 참가자의 8.7%에서 발생했으며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에 그쳤다.릴리사는 "도나네맙은 임상 당시 설계된 1차, 2차 연구 종말점을 모두 충족하고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임상적 이점을 보여줬다"며 "이번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승인 여부에 대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2023-05-04 12:09:11학술

세번째 치매 신약 탄생 가능성…도나네맙, 아두헬름에 '우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일라이릴리가 개발중인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의 효용 및 안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공개됐다. 앞서 승인된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과의 헤드 투 헤드 연구에서 더 강화된 아밀로이드 감소 효과를 보이며 승인 가능성에 기대감을 높였다.15일 대한치매학회는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주목받고 있는 알츠하이머 신약 도나네맙의 승인 가능성을 점검했다.뇌 속 아밀로이드 단백질 축적이 신경 독성을 유발, 치매의 주 원인이 된다는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에 기반한 다양한 알츠하이머 치료제 신약이 개발되고 있다.2021년 아밀로이드 베타 제거 기전의 아두카누맙이 미국 FDA의 문턱을 넘어선 이후 지속적인 효과 논란에 시달리면서 오히려 비슷한 기전의 치료제에 평가 척도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아두카누맙과 도나네맙의 아말로이드 단백질 완전 제거 달성률 비교 표.아두카누맙과의 비교에서 강화된 효과 및 안전성의 입증을 통해 규제기관의 승인을 가능성을 가늠해볼 수 있다는 것.이날 치매학회는 도나네맙과 아두카누맙을 비교한 TRAILBLAZER-ALZ4 임상 탑라인 결과를 공개하며 도나네맙 승인 가능성에 무게감을 실어줬다.미국 브라운의대 신경과 스티븐 샐로웨이 등이 진행한 해당 임상은 도나네맙과 아두카누맙 모두 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제거 기전을 갖는다는 점에 착안, 두 약제간 아밀로이드 제거 효과를 비교토록 설정됐다.미국 31개 의료기관에서 진행된 임상은 50~85세의 초기 알츠알츠하이머 환자를 대상으로 매 4주마다 도나네맙 700~1400mg(n = 74), 1~10mg/kg 아두카누맙(n = 74)을 76주까지 투약한 후 결과를 살폈다.분석이 가능한 풀 데이터는 도나네맙이 66명, 아두카누맙이 64명이었다.투약 6개월 후 비교 분석 결과 24.1 센틸로이드 미만으로 설정된 아밀로이드 제거 달성률은 아두카누맙이 64명 중 1명(1.6%)이었던 것에 반해 도나네맙은 25명(37.9%)로 확연한 차이를 보였다.이어 PET으로 확인한 결과 기저치에서 아밀로이드 센틸로이드 수치는 아두카누맙이 17% 감소에 그친 반면 도나네맙은 65.2%가 감소했다.알츠하이머 위험군에서 인지 저하 가능성을 예측, 진단하는 바이오마커 p-tau217 역시 차이가 분명했다. 투약 6개월 후 아두카누맙 투약군은 오히려 2.8% 증가했지만 도나네맙은 25% 감소하며 승기를 잡은 것.아두카누맙에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 부종(ARIA-E)이 주요 부작용으로 보고된 가운데 두 약제간 평가에선 근소하게 도나네맙이 더 안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아두카누맙의 ARIA-E는 16명, 도나네맙은 15명이 발생했고 아밀로이드 관련 미세출혈(ARIA-H)은 두 약제 모두 10명으로 같았다.이날 탑라인 결과를 발표한 스테판 에펠바움(Stephane Epelbaum) 릴리 부사장은 "투약 6개월 비교 분석에서 도나네맙은 아두카누맙 대비 아밀로이드 축적 제거에서 우월한 효과를 나타냈다"며 "도나네맙의 빠르고 강한 아밀로이드 제거 효과는 알츠하이머의 핵심 바이오마커인 p-tau 지표 개선과도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그는 "특히 빠르고 강한 효과에도 불구하고 아밀로이드 베타 가설 기반 약제의 주요 부작용인 ARIA 발생에서도 도나네맙은 상대적으로 안전했다"며 "TRAILBLAZER-ALZ 4 임상은 현재 진행중으로 12개월, 18개월째의 추가 분석이 예정돼 있다"고 덧붙였다.
2023-04-17 05:30:00학술

알츠하이머 정복 나선 미국 정부…DB구축 대규모 투자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올해 초 허가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를 필두로 알츠하이머 시장의 확장이 기대되는 가운데 미국 정부가 알츠하이머 데이터베이스(이하 DB) 구축을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선다.미국 정부는 알츠하이머 치료제 연구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구축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한국바이오협회가 7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국립보건원(NIH) 산하 국립노화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NIA)가 대규모 알츠하이머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4일 NIA는 대규모 알츠하이머 연구 데이터 플랫폼 구축을 위해 6년간 3억 달러를 투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밝힌 상태다.플랫폼을 통해 의료기록, 약국, 모바일기기 및 다양한 정부기관으로부터 나오는 데이터를 모으겠다는 게 NIA의 계획이다.미국 알츠하이머협회(Alzheimer's association)에 따르면 6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치매를 앓고 있으며 향후 20년 동안 2배로 증가해 2050년에는 13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NIA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될 경우 향후 약물 시험을 위해 약 600만 명의 미국인에게 영향을 미치는 알츠하이머병 위험이 있는 건강한 사람들을 식별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미국 정부의 판단이다.해당 플랫폼은 2023년 1월 미국 FDA에서 가속 승인을 받았고 7월 6일까지 정식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알츠하이머 신약 레켐비와 같은 치료를 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이 가능해질 전망이다.이밖에도 NIA는 지난 달 13일 미국 인구의 70%~90%에 대해 장기간의 건강정보를 보관할 수 있는 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로젝트에 대한 지원 공고를 게시한 바 있다.공고는 알츠하이머병(AD) 및 AD 관련 치매(ADRD)에 관련된 실사용 데이터(RWD) 플랫폼 자금 지원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이미 미국 정부는 NIH의 예산을 전년대비 25억 달러 증액하며 바이오헬스 분야의 혁신기술개발을 위한 투자를 실시하고 있다.이를 위해 설립된 보건첨단연구계획국(ARPA-H)은 2022년 처음으로 10억 달러 예산을 시작으로 2023년에 15억 달러의 예산을 확보해 알츠하이머, 당뇨, 암 등에 대한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NIH의 예산에는 알츠하이머 및 기타 치매 연구에 37억 달러에 대한 내용이 포함돼 있다.레켐비와 같은 치매 치료제 신약이 등장하면서 이후 치료제의 효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기 위한 준비가 중요해지고 있다이번 데이터 레지스트리의 목적은 AD/ADRD를 연구하는 기업들이 접근할 수 있는 중앙허브 역할을 함으로써 기업을 변화시키려는 목적을 담고 있다.구체적으로 ▲더 다양한 모집단을 포함하는 다양한 데이터베이스 제공 ▲다양한 데이터 자료를 연결해 완전한 정보 수집 및 과학적 질문에 신속한 답변 ▲임상을 통해 실행 가능하거나 어려운 질문에 답변하도록 능력향상 ▲임상 시험 모집 및 연구 참여 촉진 등을 가능하도록 역량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한국바이오협회는 "알츠하이머는 현재 승인된 치료법이 거의 없어 관련 연구 및 임상에서 신기술 약물의 규제승인 시점에 불균형이 발생하고 있다"며 "실사용 데이터(RWD)를 통해 임상에 참가하는 환자보다 훨씬 광벙위한 인구에 대한 자료 확보를 통해 약효에 대한 다양한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또 협회는 "알츠하이머 증상이 나타나기 전과 후의 환자를 추적하고 그 데이터를 활용하게 되면 향후 질병에 대응한 많은 진전을 이룰 수 있다"며 "RWD에 접근하는 것은 연구자가 직면한 주요 과제를 해결하고 연구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도구(TOOL)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023-04-07 12:13:14제약·바이오

센트릭스바이오, 알츠하이머 치료제 KDRC 과제 선정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센트릭스바이오 로고센트릭스바이오는 30일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CB201 과제의 비임상 독성 연구가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치매치료제 개발과제로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2023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은 국내 치매연구의 취약점을 해소하고 신약 개발에 필요한 단계별 과정을 전주기에 걸쳐 지원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2020년 8월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KDRC)을 출범시켰고, 2028년까지 8년간 1987억원 규모의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센트릭스바이오는 이번 사업을 통해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으로부터 3년간 총연구비 31억원을 지원받아 CB201에 대한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비임상 독성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본 비임상 독성 연구를 통해 동물에서의 안전성을 확인해 임상 1상 계획서 제출 및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회사에 따르면 CB201은 'Y'자형 미로 실험(Y-maze)에서 질병모델을 정상쥐의 85% 수준으로 회복시켰고, 수중미로 실험(Morris water maze)에서 알츠하이머성 치매로 인한 인지능력 및 학습, 행동능력저하를 정상쥐 대비 106%로 개선시켜 정상쥐와 거의 같은 수준으로 기억력과 행동능력 등이 회복된 것을 검증했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알츠하이머 치매 치료제 임상 시험 현황을 보면 원인조절치료제(DMT)의 연구가 전체 연구 중, 83.2%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에 비추어 보았을 때 전 세계적으로 알츠하이머 병의 근원적인 치료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기에 알츠하이머 증상을 일시적으로 완화시키는 것이 아닌 치료를 목표로 하는 센트릭스바이오의 프로젝트의 가치는 한층 더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트릭스바이오는 개발 물질에 대한 원천특허도 보유하고 있다.센트릭스바이오는 선정된 과제 외에도 여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특히 면역항암제 신약후보 CB301과제는 2021년도 국가신약개발사업단의 '신약 R&D 생태계 구축 연구' 사업 과제로 선정되어 2년간 20억원의 지원을 받아 프로젝트를 추진중에 있다.센트릭스바이오 전재원 대표는 이번 정부과제 선정에 대해 "약물의 우수성과 개발 가능성을 인정받아 비임상 단계부터 치매극복연구개발사업단의 지원을 받게 되었다"며 "CB201은 상용화된 치매 치료제와는 차별화된 작용기전으로 뇌의 면역기능을 활성화시켜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기 때문에 알츠하이머뿐만 아닌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서도 효능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환자에게 보다 많은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는 글로벌 혁신 신약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3-31 20:01:49제약·바이오

미국 완전승인 노리는 레켐비…FDA 우선심사 지정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지난 1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가속 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완전승인을 노린다.레켐비 제품사진에자이와 바이오젠은 FDA가 레켐비의 가속 승인을 완전승인으로 허가 지위를 격상하는 생물학적제제 허가신청서(sBLA)를 접수했다고 지난 6일 발표했다.FDA는 레켐비의 완전승인 여부를 우선심사대상으로 지정한 상태로 처방의약품 신청자 수수료법(PDUFA)에 의거한 심사 기일은 오는 7월 6일로 정해졌다.FDA는 완전승인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자문위원회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지만 아직 구체적인 회의 날짜를 공표하진 않은 상태다.이번 추가 승인 신청은 에자이가 최근 발표한 대규모 글로벌 확증 임상 3상 시험 Clarity AD의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연구에 따르면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가 1.21을 기록해 위약 1.66 대비 기능 저하 속도를 27% 지연시켰다. 지연 효과는 빠르면 6개월 시점부터 나타났다.주요 2차변수에서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아밀로이드 PET 하위 연구에서 레카네맙군은 3개월 시점부터 뇌 아밀로이드 축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이에 대해 상급종합병원 신경과 A교수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지고 있는 젊은 환자이고 향후 치매가 진행될 것 같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사로서 환자에게 당연히 추천할 것 같다"고 말했다.앞서 이뤄진 가속 승인은 레켐비가 알츠하이머병을 정의하는 특징인 뇌 내 아밀로이드 베타 축적을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난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했다.현재 레켐비는 미국 공공의료보험인 메디케어·메디케이드서비스센터(CMS)의 보장을 받기 위해서 가속승인을 넘어 완전승인이 필요한 상태다.에자이에 따르면 레켐비의 가격은 연간 2만6500달러(약 3400만원)로 아두헬름의 5만6000달러의 거의 절반 수준이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가격이라는 평가.하지만 CMS가 아두헬름 임상에 참여한 환자 외에는 보험 급여를 제한한 것은 물론 항아밀로이드 항체에 대해 보장범위를 제한했다는 점에서 즉각적인 매출 성과를 거두기 어려울 수 있다는 지적도 존재한다.당시 미국 에자이의 이반 청 CEO는 "메디케어 환자들은 당분간 에자이와 바이오젠의 신약에 접근할 수 없고 이 기간 동안 매출이나 수요 창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에자이의 계획은 레켐비의 완전 승인을 신청하는 것이다"고 밝혔다.그는 이어 "레켐비 출시와 관련해 단계접근을 계획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는 완전승인을 통해 미국 전역 의료 시스템에 공급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3-07 11:35:51제약·바이오

레켐비, 아두헬름 못 넘은 유럽문턱 넘을까…허가 도전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바이오젠과 에자이의 두 번째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 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가 아두헬름이 유럽 허가에 도전한다.레켐비 제품사진바이오젠과 에자이는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의 허가신청서가 유럽 의약품청(EMA)에 의해 접수됐다고 지난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EMA는 레켐비의 허가신청에 따라 허가 승인 유무를 결정하기 위한 심사절차에 돌입했다. 이번 심사는 표준심사 대상으로 지정됐다.앞서 레켐비는 지난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가속승인(accelerated approval)을 받은 바 있다.승인에 근거가 된 연구는 초기 알츠하이머병을 지닌 50~90세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레카네맙과 위약을 비교 연구한 Clarity AD 3상 연구다.연구에 따르면 레켐비는 18개월 시점에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가 1.21을 기록해 위약 1.66 대비 기능 저하 속도를 27% 지연시켰다. 지연 효과는 빠르면 6개월 시점부터 나타났다.주요 2차변수에서도 위약 대비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결과를 얻었다. 아밀로이드 PET 하위 연구에서 레카네맙군은 3개월 시점부터 뇌 아밀로이드 축적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감소했다상급종합병원 신경과 A교수는 "알츠하이머 질환을 가지고 있는 젊은 환자이고 향후 치매가 진행될 것 같은 사람에게는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의사로서 환자에게 당연히 추천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번 레켐비의 EMA 허가승인 도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지난 2021년 알츠하이머 신약인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이 EMA 시판허가에서 부정적 의견이 채택되면서 허가 문턱을 넘지 못했기 때문.당시 유럽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아두헬름이 질병 과정의 초기 단계에서 알츠하이머 환자의 뇌에 축적되는 특징적인 단백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를 표적으로 작용하도록 설계돼 뇌의 아밀로이드를 일정 부분 감소시켰지만 효과와 임상적 개선 사이의 연관성은 확립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힌 바 있다.같은 상황에서 FDA의 경우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으나 미충족 의료 수요를 해결하기 위한 약물의 이점이 더 크다는 판단을 내렸었다.이를 고려했을 때 레켐비 역시 EMA가 보수적인 판단을 할 가능성도 존재한다. 실제 레켐비는 뇌부종과 출혈을 동반하는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에 대한 안전성 이슈가 존재하는 상황이다다만 레켐비는 유효성과 관련된 임상지표에 대한 부분은 이견이 크게 없다는 면에서 아두헬름과 비교해 무난한 허가가 이뤄질 수도 있다.한편, 바이오젠과 에자이는 레켐비 정식 허가를 위해 조건부 허가가 내려진 날 FDA에 추가 생물의약품 허가 신청서(sBLA)를 제출한 상태다.이에 대해 이반 청 CEO는 "레켐비 출시와 관련해 단계접근을 계획하고 있으며 본질적으로는 완전승인을 통해 미국 전역 의료 시스템에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2023-01-30 11:51:47제약·바이오

'비만‧알츠하이머' 시장 더 뜬다…새 치료제 등장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올해 초 허가받은 알츠하이머 치료제 레켐비를 필두로 알츠하이머 시장의 확장이 기대되는 모습이다.이미 높은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는 비만 시장 역시 마운자로의 비만 적응증 확장에 따른 또 한 번의 도약이 예상되는 상황.  한국바이오협회는 27일 2023년 비만 및 알츠하이머 시장 보고서를 통해 미래 시장 상황을 분석했다.레켐비(성분명 레카네맙)는 바이오젠과 에자이가 공동 개발한 알츠하이머 치료제로 지난 1월 6일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가속 승인했다.이는 앞서 2021년 6월 출시될 때 논란이 됐던 아두헬름(성분명 아두카누맙)에 이어 알츠하이머병에 대해 승인된 두 번째 약물이자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첫 번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다.레켐비는 아두카누맙과 같이 치료법이 거의 없는 질병 치료를 위한 FDA 승인 절차인 가속 승인에 따라 허가됐다. 가속 승인 당시 임상 3상 시험의 데이터는 고려되지 않았고 임상 2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승인이 이뤄졌다.다만, 레켐비는 지난해 11월 발표된 증상이 있는 알츠하이머병 초기단계(경도인지장애 또는 경도치매) 환자 1795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3상 시험(Clarity AD) 결과에서 임상치매평가척도(CDR-SB) 점수를 측정한 결과, 치료 18개월 동안 인지 및 기능 저하를 27% 지연시키는데 성공했다.그러나 레켐비가 가진 효과와 별개로 안전성이나 보험적용 등 시장 확장에 여러 변수가 존재하는 상황이다.레켐비는 뇌부종, 뇌출혈 등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 발생률은 약 10%로 아두헬름 대비 40% 개선됐으나, 레카네맙 임상에서 3명의 환자가 사망하며 여전히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존재한다.또 미국 공공의료보험기관(CMS)은 지난 6일 배포자료를 통해 레켐비가 정식 승인을 받기 전까지 보험 적용 범위 확대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한 상황이다. 현재 레카네맙의 연간 약가는 2만6500 달러로 추정된다.이런 상황에서 미국 정부 임상시험등록사이트인 크리니컬트라이이얼(clinicaltrials) 등록 기준(2022년 1월 25일) 알츠하이머병 치료를 위해 143개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172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어 레켐비의 성공이 이들 후보물질의 시장 진입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구체적으로 임상은 ▲1상 30개 물질 31개 임상 ▲2상 82개 물질 94개 임상 ▲3상에 31개 물질 47개 임상이 진행되고 있다.앞서 임상 3상 시험 신약후보물질 중 가장 승인에 근접해 있는 것은 2021년 가속승인받은 아두카누맙 이외에 도나네맙(donanemab)과 레카네맙이 존재했지만 도나네맙은 지난 19일 가속승인이 거절됐다.한국바이오협회는 "레카네맙 가속승인으로 임상 3상에 있는 물질들의 가속 승인 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FDA가 도나네맙의 가속 승인을 거절하면서 레카네맙의 초기 시장 확보가 더 유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이미 뜨고 있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경우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와 릴리의 마운자로를 필도로 더욱 커질 것으로 예측된다.이들 기업은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제 높은 수요로 인해 큰 매출 상승이 예상되며, 기존 당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는 약물도 종종 처방의사의 전문적 판단 하에 오프라벨(off label)로 비만치료 처방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그러나 최근 허가된 비만치료제의 우월한 임상 결과에도 불구하고 비만치료제는 몇 가지 극복해야 할 과제가 존재한다는 지적이다.비만치료제 개발 연혁(한국바이오협회 자료 발췌)한국바이오협회가 꼽은 향후 과제는 ▲복용기간 ▲약물반응률 ▲과체중-건강 인과성 논란 ▲비싼 약가 등이다.협회는 "연구자들이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지 여부다"며 "실제로 세마글루티드 복용을 중단한 참가자는 1년 후 감소된 체중의 약 3분의2를 회복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또 약물반응률의 경우 리얼월드데이터가 더 쌓여야 하지만 현재까지 분석된 바로는 제 2형 당뇨병이 있는 사람이 없는 사람보다 덜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이밖에도 날씬함을 중시하는 사회에서 치료제를 제공함으로써 약물이 과체중과 건강 사이의 연관성을 의도치 않게 강조할 수 있다는 우려도 존재한다. 이는 체중 이외에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요소를 간과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협회는 "위고비는 한 달에 약 1300달러에 달하며 미국의 많은 보험회사는 비만 치료제를 허영심 마약(vanity drugs)으로 치부해 보험적용을 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3-01-27 12:07:59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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